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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 분노 조절 (예측하기, 환경 조절, 오염된 신호) 화를 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할수록 오히려 더 터진다는 사실, 아들 키워본 분들은 이미 몸으로 알고 계실 겁니다. 저도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제가 이렇게 분노가 많은 사람인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아들을 키우면서 알게 됐습니다. 문제는 화 자체가 아니라, 화가 날 때 튀어나오는 말이라는 것을요. 화는 참는 게 아니라 예측하는 것입니다분노 조절이라고 하면 흔히 심호흡이나 감정 억제(emotion suppression)를 떠올립니다. 감정 억제란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 반응을 의식적으로 누르는 방식을 말하는데, 문제는 이게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더 크게 폭발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입니다. 감정은 물과 같아서 억지로 막으면 수위가 올라가다가 한순간에 댐이 무너지듯 쏟아집니다.제가 직접 겪어.. 2026. 5. 3.
아이 심심함 (창의력, DMN, 좋은 심심함, 자유시간) 아이들의 창의력 지수가 IQ와 반대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남 얘기처럼 들렸는데, 솔직히 우리 아이 이야기였습니다. 아이가 "심심해"라고 말할 때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제대로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창의력이 사라지는 이유, 이미 데이터가 말하고 있습니다미국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 김경희 교수가 30만 건의 데이터를 18년간 분석한 결과, 아이들의 IQ는 꾸준히 올랐지만 창의력 지수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출처: William & Mary 대학교). 특히 창의력 하락이 가장 두드러진 시기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사이였는데, 공교롭게도 구조화된 학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와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저도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 2026. 5. 3.
산후조리원 퇴소 준비 (수유량, 변 양상, 산후 우울) 솔직히 저는 아이를 낳기 전까지 기저귀가 하루에 몇 장 필요한지조차 몰랐습니다. 조리원에 들어가면서도 제대로 준비를 못 했고, 퇴소할 때도 뭘 챙겨야 하는지 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 와보니 가장 막막했던 건 아이가 제대로 먹고 있는 건지, 제대로 싸고 있는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조리원에서 배운 것과 집에서 맞닥뜨린 현실의 차이조리원에서는 목욕시키는 법, 기저귀 가는 법 같은 기술적인 부분을 주로 교육합니다. 실제로 몇 번 반복하면 손에 익는 것들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 즉 수유량과 변의 양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퇴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저도 조리원에 있는 동안 모유가 너무 늦게 돌아서 거의 수유를 못 했습니다. 옆에서 .. 2026. 5. 2.
집에서 떼쓰는 아이 (안전기지, 발달적 욕구, 감정코칭) 솔직히 저는 면담 전까지 우리 아이가 유독 집에서 더 심하다는 걸 이상하게만 생각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린이집에서는 너무 잘 논다고 하시는데, 집에 오면 뭔가 하나라도 뜻대로 안 되면 악을 질러대니까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건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집을 가장 안전하게 느낀다는 역설적인 신호였습니다.집은 안전기지 : 집이 안전하기 때문에 집에서 폭발합니다일반적으로 집에서 더 심하게 떼를 쓰는 아이는 버릇이 없거나 훈육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발달심리학자 존 볼비(John Bowlby)가 정립한 애착 이론(Attachment Theory)에 따르면, 아이에게 부모는 단순한 보호자가 아니라 심리적 안.. 2026. 5. 2.
사랑받으면서 큰 사이코패스?(뇌신경과학, 아동학대, 공감능력) 인구의 약 2%가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는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꽤 놀랐습니다. 주변 50명 중 한 명은 사이코패스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그들이 모두 범죄자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답이 뇌과학과 양육 환경이라는 두 축에 있었습니다.뇌신경과학이 밝혀낸 사이코패스의 세 가지 조건뇌신경과학자 제임스 펠런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 스캔을 연구하던 중 뜻밖의 발견을 했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사이코패스들의 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찾아낸 뒤, 우연히 대조군으로 사용한 자신의 가족 스캔 사진 중 동일한 패턴을 발견한 것입니다.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진행된 연구였기에 더욱 충격이 컸고, 결국 그 사진의 주인이 자기 자신임을 확인하게 됩니.. 2026. 5. 1.
아이 훈육법 (명확한 지시, 습관 형성, 자존감) 솔직히 저도 처음엔 아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면 알아서 행동이 바뀔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야기해도 달라지는 게 없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설명이 통하지 않는 게 아니라, 설명 자체가 잘못된 방법이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 생각보다 훨씬 단순한 데 있었습니다. 설명보다 지시가 먼저인 이유: 뇌과학이 말하는 훈육의 원리아이에게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면 당연히 이해하고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뇌과학(neuroscience)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뇌과학이란 뇌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인간의 학습과 행동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핵심은.. 2026. 5. 1.